“여보게, 자네가 오기 전에도 봉암사는 잘 있었다네.” 저는 마치 제가 없으면 봉암사가 안 될 것처럼 죽기살기로 일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스승님께서 보시기에 ‘너는 지금 일에 집착하고 있으니 그 집착을 놓으라’라고 일러주신 것이지요. 불교를 믿고 공부한 지 10년이나 되고 불교를 남한테 가르치기까지 하면서도 부처님 법을 온전히 그대로 안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과 다르면 갸우뚱거리다가, 결국은 내가 개구리 신세가 되어서야 이것이 아무런 조건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할 문제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고문 좀 할 수도 있지, 나쁜 짓 했으면 좀 맞아야지 이런 말이 절대로 안 나오게 되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면 벌떡 일어나서 “아이고, 이 돌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려 넘어질까.” 하면서 호미를 가져와서 돌멩이를 뽑아버리세요. 늙었을 때만 할 수 있는 일, 병이 났을 때만 할 수 있는 일, 이혼했을 때만 할 수 있는 일, 배신당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원효가 해골바가지 물을 마시고 토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면서 왜 못 깨치느냐 물으면 “아직 해골바가지 물을 못 마셨어요.

이것을 전화위복이라고 합니다.” “물에 빠져서 살려달라고 허우적대지 말고 물에 빠진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보세요.

무엇인가를 배우러 와 놓고는 남을 가르치는 사람도 있고, 가르치러 왔는데 그걸 방임하는 사람도 있고,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도움을 준 사람을 욕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못 알아차리느냐에 따라서 세세생생 육도를 윤회하며 헤맬 수도 있고 단박에 깨달아 해탈할 수도 있습니다.” “부부 관계나 부모자식 관계나 친구 관계나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나 정치인들 싸움이나 별 차이가 없어요. 결국은 자기를 중심에 놓고 자기 관점에서만 세상을 보는 것, 다시 말해 아상 때문에 세상이 서로 부딪히고 미워하고 괴롭고 증오하는 거예요.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다른 것이 갈등을 일으키기는커녕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풍요로워집니다.” “우리는 늘 현재의 자기 직분을 놓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좋고 맑으면 맑은 대로 좋고 추우면 추운 대로 좋고 더우면 더운 대로 좋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한다. 지은 책으로는 직장인을 위한 이영경은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그는『신화따라 바다 여행』,『옛날옛적 이야기쟁이』,『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등 지금까지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아씨방 일곱 동무』와 『신기한 그림족자』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넉 점 반』,『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윤봉길』, 『전우치전』등이 있다 [책을 펴내며] 선사들의 깨달음을 넘어 나의 깨달음으로 1장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누가 그러던대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좌선해서 성불하는가 창청창청 아무 공덕도 없소이다 네 마음을 내놓아라 무거운 죄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사주팔자를 고치는 마음의 원리 2장 | 나를 아는가 목불에 무슨 사리가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모래로 밥하면 소똥은 신성한가, 더러운가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면 스승과 제자는 철천지원수 거꾸로 쥔 바가지 진짜 아닐 때‘예’하는 마음 3장 | 자기를 돌아보라 보덕각시 이야기 결국은 자기 생각 남편 부처님, 아내 부처님 다른 절로 가보시오 삶에서 깨닫기 속고도 모르구나 4장 | 수행의 힘을 키우라 안 믿으면 되지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이 뭣고 청천벽력의 의문 저 너머 모르는 줄 아는가 5장 | 삶 속에서 공부하라 깨끗함과 더러움, 둘 아닌 깨달음 중생을 외면하다 중생 속 중생 걸림 없는 삶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깨달음은 찾아온다 참 좋은 기회 사랑이 미움이 되는 순간 6장 | 탑 앞의 소나무가 되어라 탑 앞의 소나무가 되어라 나를 움켜쥐고 아무개야, 깨어 있느냐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남 탓할 필요 없다 7장 | 이미 일어난 일을 자기 삶에 유용하게 만들라 죽음의 고통과 불살생의 계율 진정한 이해 있는 그대로의 세상 현재는 과거 인연의 총합 선택과 책임 받아들임의 원리 자기를 아끼고 남도 아끼는 삶 [책을 접으며] 어떻게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것인가 책 속 법륜 스님의 수행담 저는 당시 법문 하면 항상 산중 불교를 탈피해서 생활 불교를 하자, 고통 받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살피자고 외쳤습니다. 저는 머리 깎고 가사장삼 입은 사람을 중이라고 생각했지 마음이 청정한 사람을 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이 인생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 문제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해탈, 열반이라고 한다. 어렵고 난해한 경전 역시 법륜스님을 만나면 스님의 지혜와 직관, 통찰의 힘으로 살아 숨쉬는 가르침이 된다. 한지에 스며든 듯한 부드러운 색감이 원색적이고 화려한 외국 그림과 선명하게 비교되면서 우리의 맛을 살려 주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아씨방 일곱 동무』는 ‘규중칠우쟁론기’라는 고전문학을 아이들이 읽기 쉽게 다시 쓴 책이다. 그 외에도 이영경은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지금도 아름답고 재미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아씨방 일곱 동무』는 2001년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창작 그림책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어와 일본어로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머리 깎고 가사장삼 입은 사람이 스님이라고 생각하고 기와집이 절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불교라고 생각하니까 불교가 지금 잘못 되었느니, 고쳐야 되느니 어쩌니 난리를 피웠는데 이게 불교가 아니라는 거예요. 애초에 꽃이 없는데 꽃이 있다고 착각해서 그 꽃을 꺾으려 든다면 아무리 애를 써도 헛된 노력에 불과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일에 집착하는 나를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겠답시고 들어갔는데, 그 열심히 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포교하던 것을 장작 패는 것으로, 염불 하던 것을 밭고랑 매는 것으로 바꾸어서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_ ‘다른 절로 가보시오’ 중에서 미국에서 처음 뵙게 된 한 노스님 앞에서 기존 불교에 대해서 막 비판을 하고 불만을 토로했어요.

눈을 뜨고 있어도 보이는 것이 없고 귀가 있어도 들리는 것이 없고, 말은 해도 공허한 거예요.

스스로 점검하면 좋지만 어려우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어야 한다.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수행공동체(정토회)를 설립해수행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부모 형제 자식이 한꺼번에 갑자기 죽었는데 부도까지 나서 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이 멍해졌어요.

법륜法輪 스님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운동가이자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 가는 사상가, 깨어있는수행자이다. 그런데 법문은 매일 그렇게 하면서 정작 그런 사람이 왔는데 빨리 내쫓을 궁리만 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당신이 오라고 해서 왔다면서 꺼내놓는 홍보지를 봤을 때 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라는 인간이 진실성이 없구나, 한 마디로 말하면 이중인격인데 이 이중인격으로 남만 속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까지도 지금껏 속이고 있었다는 것이에요. 여러분도 살면서 남편이나 아내, 부모나 자식 중 누가 죽거나 돈에 의지하다가 부도나면 정신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내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인 양 목에 힘주고 살았는데 그 자체가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니까 정신이 멍해져 버린 거예요.